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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통일시대 전력망까지 큰 꿈 그리는 문승일 기초전력연구원장 (전자신문, 2015. 6. 23)

2015-06-24l Hit 18885



[문승일 교수]



“지금 전력산업은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전력망은 포화상태에 가깝고 사회·문화적 수용성도 한계입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해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지해온 전통적 전력이 아닌 전혀 다른 패러다임 제시가 필요합니다.”


‘시대적 요구’.


문승일 기초전력연구원장과 대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단어다. 정부도 일부 시장 리더도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가 모여 전력산업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발전소와 송전망 건설 현장의 갈등, 지난주 7차전력계획 공청회장에서 목도한 장면이 문 원장이 갈구하는 패러다임 변화와 묘하게 겹친다.

문 원장이 생각하는 새로운 전력산업 패러다임은 일하는 방식을 넘어 개념 재정립에 이른다. 석유·가스·물 등 모든 자원이 전력으로 전환돼 유통되는 지금, 전력을 에너지와 동격으로 생각해 계획을 짜고 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문 원장이 주목하는 것은 정부 분산전원 정책이다.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한 분산형 전원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 국가적으로 분산전원을 구축하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제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전력연구원이 제주 분원에 이어 나주 빛가람도시에 에너지밸리센터를 조성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가장 활발한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아쉬운 곳을 채울 수 있는 정책모델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문 원장은 일단 가능성이 있는 곳부터 성공모델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여러 곳에 힘을 분산시키기 보다 한 곳에 집중해 제대로 된 사례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을 계속해온 제주와 한전이 이전한 나주에서 스마트그리드 분산전원 모범사례를 성공시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대 대상엔 북한도 들어간다. 문 원장은 임기 중 통일에 대비한 국가 기초전력 정책 연구를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통일이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에너지 분야도 통일에 대비해야 합니다. 통일이 될 경우 전력망 연결과 발전소, 투자계획과 조달, 러시아·중국·일본 3국과 조율 등 감안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특히 동북아를 관통하는 대형 그리드는 구축해 본 경험도 없고 인재도 부족합니다.”

그는 통일 후 전력 계획이 우리 상상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을 중심으로 분산형 전원이 먼저 구축되면서 지금 우리나라와 같은 형태 그리드는 판이하게 짜여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바다와 대륙을 관통하는 대규모 그리드에선 오히려 우리보다 주변국이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관측했다.

문 원장은 “지금부터라도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북한을 넘어 러시아와 중국, 일본이 하나로 연결되는 상황을 대비한 정책과 연구,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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