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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권성훈 교수,  "새 분야 개척했다, 세계와 소통했다, 시대를 선도했다…미래 비전 제시한 젊은 세대" (중앙일보, 2013. 5. 6)

2013-05-16l Hit 14673


새 분야 개척했다, 세계와 소통했다, 시대를 선도했다…미래 비전 제시한 젊은 세대



[권성훈 교수]


제4회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던 고(故) 유민(維民)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네 번째 영예를 안은 올 수상자들은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기존 가치를 넘어 새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이홍구 전 총리, 송자 전 교육부 장관,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강준혁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홍구 심사위원장은 “기성세대의 과거 업적을 포상하는 기존 상들과 차별화해 40대 연령 안팎 젊은 세대의 미래 가능성을 격려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특히 한국 사회와 세계 시민들에게 소통의 위대함을 보여준 가수 싸이를 선정한 점에 '창조인상'의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과학부문]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권성훈 교수

권성훈(38)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박근혜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창조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 것인지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과학자다. 그는 의학과 공학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융합,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권 교수가 개발한 대표적인 기술은 '초고속 확장형 생물검증 플랫폼'이다. 질병진단과 신약개발에서는 반복해서 실험을 해야 하지만 작은 분석 키트(wall plate) 안에서 수많은 실험을 한꺼번에 수행함으로써 분석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그는 “개개인에게 적절한 항생제를 찾을 경우 지금은 나흘씩 걸리지만 새 기술을 적용하면 이틀 안에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국가 연구개발 우수 성과로 선정된 이 기술은 권 교수팀이 직접 개발한 세 가지 요소(要所)기술이 합쳐져 탄생했다.

 첫째 기술은 구조색(structural color) 프린팅 기술이다. 염료로 색깔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장(磁場)의 세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나노입자를 활용한다. 딱정벌레·전복의 껍데기 색깔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것처럼 산화철을 일정하게 인쇄(배열)한 뒤 자장을 변화시키면 여러 색깔이 나타난다. 다양한 색을 조합하면 바코드나 QR코드처럼 '컬러코드'로 활용될 수 있다. 카멜레온 잉크라고도 불리는 이 인쇄기술은 위조지폐 방지에도 활용될 수 있다.

 둘째 기술은 자성 액추에이터(actuator) 제작 기술이다. 자성을 띠는 나노입자를 서로 어긋나게 연결한 다음 자기장을 가해주면 입자들이 꿈틀꿈틀 움직이게 된다. 극소량의 물질로 생화학 반응을 진행할 때 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반응액을 저어주는 효과를 낸다.

 셋째 기술은 미세입자 생성 기술이다.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머리카락 두께와 비슷한 100~20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크기의 입자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권 교수팀은 이 세 가지 기술로 지능성 미세입자를 만들어냈다. 생물 검증에서는 먼저 여러 신약 제품마다 컬러코드를 부여하고, 해당 컬러코드를 가진 지능성 미세입자에 신약을 부착하게 된다. 그런 다음 수십 종의 미세입자를 한 생물 시료에 한꺼번에 집어넣고 반응을 진행시킨다. 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액추에이터를 가동시킨다. 반응이 끝나면 현미경으로 어떤 미세입자에서 반응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데, 컬러코드만 확인하면 해당 미세입자에 어떤 약품이 부착됐는지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술은 사이언스와 네이처 머티리얼스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6편의 논문으로 게재됐고, 그중 두 편은 표지에 소개됐다.

  

 권 교수는 최근 DNA 염기서열 분석을 빠르게 진행하는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이틀 안에 인체 유전자를 완전히 분석해낼 수 있다면 체질에 맞는 약품을 골라 투약할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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