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학부의 새로운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언론보도] 디스플레이, 제3의 물결이 온다(ET News, 2012.7.10)

2012.07.11.l 조회수 21560
2012-07-11 15;31;40.jpg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이신두 교수]



[디스플레이, 제3의 물결이 온다] 인터뷰-이신두 서울대 교수


“이제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단계별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단계는 지났습니다. 하지만 TV나 모바일 기기에 새로운 기능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LCD의 강점을 얼마든지 살릴 수 있습니다. LCD 시장이 포화됐다고들 해도 승부를 걸어볼 만한 분야가 아직도 많다는 뜻입니다.”

이신두 서울대 교수는 LCD 시장을 키우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새로운 방식을 그는 `테크놀로지 인티그레이션(기술 융합)`이라고 불렀다. 픽셀이 스스로 이미지를 인식하는 TV, 향기나는 TV… 등등. 어떤 새로운 기능을 넣을까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전제를 전환하고 보면 LCD의 강점은 두드러진다. 3차원(3D) 입체 TV만 해도 그렇다. LCD는 기본적으로 편광판을 사용해야 하는 디스플레이다. 편광방식으로 3D를 구현한다면 LCD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아직도 업그레이드해야 할 LCD 기술들이 많다.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격은 더욱 낮추면서 시장은 확산시킬 수 있다. 부품 가격이 낮아진다면 그에 해당하는 비용이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데 투입될 수도 있다.

이신두 교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새로운 증착방식을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온 인물이다. 그러나 LCD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LCD가 스위칭 타임이 너무 오래 걸려 동영상 재생을 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이 또한 기술 발전으로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의 LCD 시장이 형성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지금도 LCD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한다면 더 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일례로 움직임이 빠른 스포츠 경기 장면에서는 잔상이 남는 문제가 아직도 있다. 강유전성 액정(FLC)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이 각광받고 있다. 소재 혁신을 통해 구동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FLC 배양이 힘들었지만 최근 배양 기술이 발달하면서 접목을 시도해볼 만한 환경이 됐다.

그는 “LCD 부품에서도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며 “기본 부품인 백라이트유닛을 보다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 도광판과 확산판 효율을 높이는 방법 등이 개발된다면 LCD의 특성은 더욱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천 특허를 새롭게 획득할 수 있는 기술, 생산 단가를 확연히 낮출 수 있는 기술 등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LCD 분야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궁무진하다”며 “테크놀로지 인티그레이션을 위한 기술과 중국 등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