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학부의 새로운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언론보도] 전국진 교수, "부족한 기술·인재를 돈으로 사들이는 중국… 한국은 자체 개발만 신경"(조선,2016.04.28)

2016.04.29.l 조회수 17637

전국진 교수

  
"중국이 인수·합병(M&A)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과 인재(人材)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위해서죠. 뒤처진 기술력과 격차를 자본으로 사는 겁니다."

중국 첨단 산업에 정통한 서울대 전국진 교수(전기공학부·사진)는 "IT(정보기술), 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은 연구 인재와 기술이 핵심"이라며 "중국의 최근 M&A 동향을 보면 이런 원천 기술과 인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이나 종자·바이오·로봇 업체에 대한 M&A를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전 교수는 중국의 장점으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알아보는 안목'과 '외부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개방된 마인드'를 꼽았다. 그는 "성장할 만한 기업을 초기에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하고, 이후에도 인수된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해줘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한다"며 "외국에선 대규모 중국 자본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한국 기업은 외부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을 여전히 꺼린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은 여전히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기술 내재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술 이전을 받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차이로 인해 양국 간 산업 기술 격차가 역전되는 시 기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교수는 해결책으로 '개방적인 자세와 선제적인 기술 확보'를 꼽았다. 전 교수는 "한국 기업이 중국과 M&A 시장에서 자본으로 맞붙는 것은 승산이 없는 일"이라며 "기업 내부에 기술을 알아보는 인재를 많이 육성하고 개방된 자세로 중소기업이나 학계의 기술을 빨리 확보해야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