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서승우 교수, 서울대 자율주행車 `스누버` 국내 첫 도심 시험운행한다(매일경제,2017.03.29)
서울대 연구팀이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가 오는 5월 서울 여의도 일반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나선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연구진이 핸들을 잡지 않은 상태로 타긴 하지만 국내에서 개발된 자율주행차가 고속도로가 아니라 서울 도심 일반도로를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 자율주행'은 빈번한 차로 변경, 무신호 교차로, 보행자, 주정차 등 돌발 변수가 많아 고속도로 주행보다 훨씬 고차원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개발 단계에서 가장 고난도급에 속하는 도심 주행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하면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차 운행 허가는 지난해 3월 현대자동차가 처음 받았고, 이후 서울대 한양대 현대모비스 KAIST 등이 잇따라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도심이 아닌 고속도로나 국도 등 한정된 테스트 공간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했을 뿐이다. 아직까지 '최상급 실전'으로 꼽히는 일반 도심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에 성공한 전례가 국내에는 없다는 게 서울대 측 설명이다.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전기 자율주행차 '아이오닉'은 지난 1월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했다. 서울대 측은 일단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시험운행을 진행하기 위해 국토부·경찰청과 노선 일정 등을 협의 중이다.
서 교수는 "국내에서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차를 처음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도심 테스트를 통해 향후 완전 자율주행인 4단계 주행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스누버는 돌발 시에만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수준의 자율주행차 분류 기준 4단계 중 3단계까지 이른 상황이다.
마지막 4단계에 속하는 완전 무인 도심주행 테스트에 성공하면 본격적인 상용화에 착수할 방침이다.
스누버는 차량 루프 위에서 돌아가는 64개의 센서 '라이더'가 주행 상황 변화를 감지해 자동 주행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센서는 1초에 10회씩 자신의 위치를 몇 ㎝ 오차 범위 내에서 정밀하게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