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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차상균 교수, 서울대 간판도, 30억 뭉칫돈도 소용없는 AI인재 전쟁(전자신문,2019.07.03)

2019.07.03.l 조회수 9339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 "심각한 위기"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 간판도, 30억원 뭉칫돈도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에 아무 소용없었다. 서울대 AI 교수진을 구하기 위해 몇 번이나 미국 출장길에 오른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78 연구원장은 최근 또다시 빈손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차 원장은 “유능한 AI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기금 30억원을 만들어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서울대 교수로 와서 5~7년 간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연구하는데 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노(NO)'였다”고 토로했다.

차 원장은 AI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수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보통의 대학 교수 연봉으로는 인재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깨달았다. 이후 기업인 후원을 통해 AI 기금 30억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차 원장은 기금 100억원을 모은 뒤 다시 인재 영입에 도전한다. 그는 “최소 50억원은 있어야 유능한 인재를 국내 대학으로 스카우트할 수 있다”며 “100억원을 목표로 다시 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차 원장은 내년 문을 여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에 세계 최고 AI 교수진을 유치할 계획이다.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
 

차 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 AI 예산이 너무 적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해 AI 대학원에 20억원씩 지원한다. 현재 KAIST, 고려대, 성균관대가 선정됐다. 올해 말 2개 대학이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차 원장은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AI 분야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AI 분야 투자도 하지 못하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라고 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지금이 우리나라가 AI와 빅데이터78 분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견제로 중국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우리에게는 AI 인재 영입과 인프라 구축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벌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가에 의존하는 국가가 아니라 이끌어가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가 아주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AI와 빅데이터가 모든 분야를 뒤흔들 수 있다고 차 원장은 진단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이 놀랍다고 했다. 차 원장은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AI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강연자의 절반이 중국계”라며 “중국이 짧은 시간 내 세계적인 AI 인재를 배출했으며,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AI 분야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 아래 AI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AI 패권전쟁 중이며, 연간 수조 원 규모를 AI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차상균 원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차 원장은 2000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에 실험실 벤처를 설립했다. 이후 글로벌 기업 SAP와의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신기술 플랫폼 'SAP HANA'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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