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박영준 명예교수, "AI같은 지능형 반도체의 생태계 조성 힘쓸 것"(한국경제,2019.07.28)
지능형반도체포럼 초대 의장
박영준 서울대 명예교수
'반도체의 미래먹거리' 연구하는
산·학·연 공동포럼 첫 대표 맡아
박영준 서울대 명예교수
'반도체의 미래먹거리' 연구하는
산·학·연 공동포럼 첫 대표 맡아
지난 24일 ‘지능형 반도체 포럼’ 초대 의장에 오른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67·사진)는 지능형 반도체의 육성을 위해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능형 반도체란 인공지능(AI)을 통해 스스로 학습을 해나가는 반도체를 말한다.
포럼은 AI 시대에 발맞춰 지능형 반도체 기술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산·학·연이 공동으로 모색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대기업과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인텔·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60여 곳, 170여 명이 참여한다.
박 의장은 한국 반도체산업의 위기라고 일컬어지는 요즘 반도체업계의 어려움을 ‘인재 고갈’에서 찾는다. 그는 “언제부턴가 반도체는 기업만 담당하는 분야로 여겨졌다”며 “지난 10년간 반도체와 관련된 정부의 연구비 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학의 젊은 연구자들이 반도체 연구를 점차 기피하기 시작하면서 우수 인력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그나마 공급되던 국내 개발 인력을 블랙홀처럼 흡수해가는 것도 문제다.
일본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는 더 큰 타격이다. 박 의장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주요 고객들이 한국을 떠난다면 이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건 무척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반도체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게 박 의장의 주장이다. 그는 “1980년대 처음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지금보다 더 척박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반도체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로 개선된다는 ‘무어의 법칙’이 종말을 맞고 있다”며 “반도체 패러다임 전환기에 지능형 반도체라는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