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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차상균 교수, "반도체 이후 혁신 이끌 인재·기업 양성하려면 대학 재정 지원부터 늘려라”(서울경제,2022.04.04)

2022.04.04.l 조회수 3032

<인터뷰-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지난 3월 대학원 설립했지만 지원 열악

재정 지원 강화하고 규제 대폭 풀어야

세계적 수준 대학되려면 재정 자유 필수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이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이 반도체 이후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면 날카로운 무기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대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차상균(63)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은 최근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혁신의 세계는 승자독식"이라며 “누가 파괴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재와 기업을 양성·육성하는가가 승부를 결정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3월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설립했다. 석사 40명, 박사 15명으로 출발한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현재 정원이 두 배로 늘었지만 운영 예산이 연간 6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 차 원장은 “미국 스탠퍼드대는 3000억 원을 들여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연구·교육을 위해 별도 건물을 신축하고 UC버클리대만해도 데이터 사이언스를 연구하는 학생이 1000명이 넘는다”라며 “투자와 인재 양성 규모가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차 원장은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버드대·스탠퍼드대·예일대·MIT 등은 발전지금이 40조~50조원에 달한다. 싱가포르국립대만해도 10조원에 이르지만 서울대는 1조원이 채 되지 않는다. 차 원장은 “하버드대 연간 운영 예산의 3분의 1이 발전기금에서 나오는 수익금”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되려면 재정적 자유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차 원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업가치 100조원의 스타트업(헥토콘)10개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한국이 과거 산업화 시대에 ‘패스트 팔로어’로는 잘했지만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파괴적 혁신이 기존 대기업·산업 구조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반도체와 같은 레거시(전통) 산업은 필요하지만 언제까지 ‘빵과 버터’만 먹고 살 순 없다"면서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원장은 대학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며 UC버클리대 교수들이 창업한 ‘데이터브릭스’를 예로 들었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업들이 가진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류·처리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차 원장은 대학 입시 자율화와 등록금 규제 완화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대학이 똑같은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 것은 투자로 치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라며 “학생 선발 기준이 다변화·다양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등록금을 올리더라도 발전기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해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서 “대학이 자율과 자유, 민주주의라는 틀 안에서 돌아가도록 규제를 대폭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원장은 대학 입시의 자율성이 확대되면 이에 맞춰 초중등 교육과정도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래 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 능력”이면서 “역사와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사고와 추론능력 그리고 스토리로 풀어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워주는 초중등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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