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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장 감사 인사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가 통합된 지 올해로 꼭 30년이 되었습니다.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제어계측공학과가 힘을 모아 하나의 학부로 통합된 이래, 우리는 융합의 정신으로 교육과 연구의 지평을 넓히며, 학문과 산업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뜻깊은 통합을 결단하고 이끌어 주신 선배 교수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30년 전의 통합은 단순한 구조 조정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전통과 문화를 품은 세 학과가 하나의 이름 아래 모여, 차이를 이해하고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눈부셨습니다. 우리 학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전력, 로봇, 컴퓨터, 인공지능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수많은 리더를 배출하며, 학문적 깊이와 산업적 영향력을 모두 갖춘 학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우리 학부의 뿌리를 함께 만든 모든 동문을 하나로 잇는 전기·정보공학부 동문회가 공식 출범하는 뜻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동문회는 졸업과 함께 끝나는 인연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연결입니다. 선배의 경험은 후배의 나침반이 되고, 후배의 도전은 선배의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이 끈끈한 연대와 소통이 전기·정보공학부의 미래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산업과 학계, 공공과 창업 현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하고 계십니다. 이제 그 리더십을 다시 학부로, 후배들에게로 돌려주실 때입니다. 짧은 만남이 평생의 길잡이가 되고, 한마디 격려가 새로운 도약의 힘이 됩니다. 동문회가 지식과 경험의 선순환을 이루는 따뜻한 생태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친애하는 재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미래를 설계할 주인공들입니다. AI와 반도체, 양자기술, 디지털 전환이 주도하는 이 시대는 경계를 넘어서는 창의력과 협업을 요구합니다. 전기·정보공학부의 교육과 연구는 이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학부는 실험실의 연구가 산업의 기술로 이어지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 해법이 되도록 교육·산학·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30년은 지난 30년보다 더 치열하고 더 창조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학부는 단순한 기술 축적을 넘어, AI와 융합기술 기반의 혁신을 선도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전기·정보공학의 허브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학부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1. 세계 최고 학술 리더십 및 지속 가능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국가원천기술의 요람

2. 창의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과 윤리의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 육성

3. 인류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교육적·산업적 영향력을 갖춘 종합 리더십 확보

이를 이루기 위해 교수, 학생, 동문, 교직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 공동의 비전과 약속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뜻깊은 30주년 기념식을 위해 오랜 시간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기·정보공학부는 과거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현재를 책임 있게 가꾸며, 미래를 담대히 열어갈 것입니다. 

통합은 결단이었고, 융합은 도전이었으며, 혁신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자랑스러운 여정의 동반자로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학부장  홍 용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