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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이병기 교수 - IEEE 통신학회 회장 당선(동아일보 2008. 11. 12)

2008.12.31.l 조회수 21152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 동양인 최초 ‘컴삭’ 회장 선출

한국인이 동양인 최초로 세계 최대, 최고 권위를 지닌 통신 관련 학술 및 기술단체의 회장에 당선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병기(57)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은 올해 7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통신학회인 ‘컴삭(ComSoc)’ 회장에 선출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 위원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비상임으로 회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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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의 컴삭 회장 선출 소식은 본인이 회장 임기 시작 시기가 아직 많이 남은 점 등을 감안해 공개하지 않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이 위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동양적 가치와 문화를 서구 문화 중심의 IEEE 통신학회에 심겠다”며 “방통위가 글로벌 통신무대와 긴밀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첨단 통신기술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한국이 유리한 입장에 있는 첨단 통신기술을 국제적으로 보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컴삭은 세계 통신분야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지닌 비영리 학회로 미국 뉴욕에 본부가 있으며 세계 85개국 4만여 명이 180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회는 학자와 기술자 35만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IEEE 가운데 컴퓨터학회 다음으로 크다.

이 위원의 회장 당선은 이변()으로 꼽힌다.

컴삭은 1952년 설립 이래 캐나다와 이탈리아, 남미에서 각각 1명의 회장을 배출한 것을 빼고는 역대 회장이 모두 미국에서 나왔다. 현재 미국인 회원은 1만8000여 명으로 전체 회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 위원은 당초 후보지명위원회의 지명을 받지 못해 회장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으나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 회원들을 주축으로 800여 명이 청원한 덕분에 후보가 됐고 회원들은 직접투표로 그를 회장으로 뽑았다.

이 위원의 회장 당선은 한국의 국익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컴삭은 같은 울타리 안에 있는 IEEE 표준화협회(SA)는 물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 표준화 관련 기관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컴삭은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저널 16종을 발간하고 세계 학술대회를 매년 10여 차례 주최하고 있어 회장이 속한 방통위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의 컴삭 회장 선출과 관련해 한국통신학회 회장인 윤대희 연세대 교수는 “컴삭 회장은 통신 분야 학술계의 수장()”이라며 “방통위 상임위원이 컴삭 회장을 맡아 한국의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일하다 올해 3월 통합민주당의 추천을 받아 방통위 상임위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