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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IEEE VTC 참관기

2009.01.05.l 조회수 20245
2008년 5월 11일부터 5월 14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에서 IEEE VTC (Vehicular Technology Conference) 2008 Spring 이 개최되었다. VTC는 1950년 처음 개최된 이래로 60년 가까이 역사를 이어오고있는 학회로 통신 시스템 및 네트워크 분야와 이들의 이동체에의 적용등에 관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VTC 2008 Spring에는 1536편의 논문이 제출되었으며, 619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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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소인 싱가포르에 대하여 알고 있던 것은 길거리에 침을 뱈으면 약 80만원의 벌금, 화장실 사용후 물을 내리지 않으면 약 4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등 벌금이 많은 딱딱한 나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회를 가면서 살짝 두려운 생각도 가지고 있었지만 싱가포르에서 며칠 지내면서 그것이 얼마나 기우였는지 알게 되었다. 세계적인 관광지, 동남아 경제 중심지답게 고층빌딩이 늘어선 도심부터 조용한 교외까지 도시 전체가 껄끔하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으면서 사람들은 굉장히 활기차고 친절하면, 전반적으로 상당히 발전된 도시라는 인상을 주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싱가포르인 대부분이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던 것이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인 영어, 가장 널리 쓰일 가능성이 놐은 언어인 중국어를 모두 한다는 것에 그들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듯 보였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회제도와 사회 분위기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였다.

본격적으로 학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학회는 첫날 6개의 tutorial로 시작하여 4일동안 진행되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OFDM, MIMO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에 많은 세션이 배정되었고,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Cooperative System Relay Network관련분야에 많은 세션이 배정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Adhoc 및 Sensor Network Coding 등 다양한 주제와 세션이 있었고, 각 주제마다 할당된 세션의 개수 및 논문 편수만 보아도 최근의 세계적인 연구동향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학회에서는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많은 의견이 오고 갔으며, 특히 페이퍼세션에서는 저자들과 일대일로 심도있는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학회에 참석하여 세계적인 연구동향을 느끼고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접하며, 세계 각지외 훌륭한 연구원들과 연구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그들의 연구 결과물을 보는 것은 앞으로의 연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평소 자신의 연구하는 분야 이외의 것에는 관심을 갖기 힘들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보다 넓은 안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배울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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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와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은 영어 실력의 부족이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보니 의사 전달이 자유롭지 못하여 하고 싶은 말을 못한 경우도 있고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잡아 내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평소에도 생각하던 것이긴 하지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싱가포르에서,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되고 항상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학회를 참석하여 몸소 느끼니 더욱 자극이 되어, 영어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학회 기간 중간에 다른 한국 학생들과 같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과 대화를 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영어의 중요성과 함께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말이 얼마나 수중한 것인지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번에 VTC는 나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왔다. 자칫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물 수 있는 나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며, 연구와 관련하여 여러가지를 알게 해준 좋은 스승이었고 더욱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준 길잡이였다. 싱가포르에서의 일정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큰 기억으로 머리와 가슴속에 간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