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병기 서울대 교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이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심사위원회가 꾸려져, 오늘부터 본격적인 합숙심사에 들어갔다”며 “이 교수는 세계통신협회 회장이기도 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기틀을 잡는데 공헌을 한 분으로 이번 심사에서도 열정과 향수를 갖고 해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이 교수를 포함해 방송, 경제·경영, 회계, 법률, 시민단체, 기술 전문가, 기타 등 모두 7개 분야 각 2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 교수는 지난 2008년초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원이 돼, 최시중 위원장 등과 함께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했었다. 하지만 지난 2월 “2년 근무하는 동안 대학을 비워, 연구의 공백이 커졌다.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며 사퇴했었다. 이 교수의 후임 방통위원에는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충남 보령 출신인 이 위원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전자공학 석사, 미국 UCLA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방통위 고위관계자는 “심사위원장을 공개한 이유는 심사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날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양평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남한강 연수원에서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채 철저한 보안속에서 심사를 하게 된다. 심사위원회가 원할 경우 심사기간을 하루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방통위는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심사를 총괄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채점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채점은 나머지 심사위원 13명의 점수를 취합해 이뤄진다.
최 위원장은 “이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심사위원들은 지금 공개했을 경우 (심사중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밝히지 않았다”면서 “심사가 끝나고 선정 발표 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