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문승일 교수, `한전 에너지밸리`에 거는 기대 (디지털타임스, 2015.6.21)
[문승일 교수]
한국전력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력공기업들이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빛가람 에너지밸리'로 본사를 옮기게 된 것이 벌써 반년이 넘었다. 몇 년 전만해도 한적한 농촌지역이었던 이곳에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났고 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그 면모가 변해가고 있다. 벌써 많은 인구가 이곳으로 이주하여 정착을 했고 현대식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어엿한 거대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공기업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서 조성되는 단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도 막중하다. 더욱이 에너지 신산업을 앞으로 우리경제를 끌고 갈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면 이곳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반드시 새로운 도약의 터전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무엇보다 먼저 이곳으로 옮겨온 기관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하루빨리 안정되게 정착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직은 여러모로 불편한 생활환경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을 기대한다. 안락한 주거환경을 만들어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서 마음 놓고 자녀들을 양육시키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생활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이곳에 몰려들게 만드는 구심력이 될 것이고 지역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전력공기업들이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것 중의 하나가 새로운 터전에 함께 모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빛가람 에너지밸리'에서 에너지신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클러스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SS, 신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나 전기차와 같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는 산업들이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서로 상생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사업으로 연계시키고 또 이런 제품이 시장으로 팔려 나가도록 만드는 모든 서비스가 이곳에서 제공되도록 한다면 말 그대로 '에너지 밸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하루빨리 산학연 그리고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이주하는 기관이나 기업들은 서로 협력하여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만들어가야 한다. 지역주민들과 유리되어 겉돌지 않도록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호흡을 함께하고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경제적인 성과를 함께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인근에 있는 대학들을 아낌없이 지원하여 교육역량과 연구능력을 향상시키고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내는 요람으로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이렇게 든든한 지역적인 기반을 신속히 마련하여야만 비로소 지역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국가적인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여기서 축적된 역량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이 되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와 일거리를 창출해 내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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