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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서울대 로봇동아리, IoT 대회 우승…"본질은 사람"(연합뉴스,2016.03.21)

2016.03.21.l 조회수 17189
SK텔레콤-인텔, IoT 해카톤 대회 개최
                  [SK텔레콤-인텔, IoT 해카톤 대회 개최(서울=연합뉴스) SK텔레콤이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19~20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주최한 국내 최대 사물인터넷(IoT) 경연대회 
                    '해카톤'에서 참가자들이 SK텔레콤의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 통해 아이디어
                    를 구현하고 있다.]

SKT 주최 '해카톤'서 예상 깬 대상…영등포고 학생들도 선전

 '스마트 ○○'은 최근 유행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전형적인 이름이다. 하지만 IoT의 지향점이 스마트가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 한 장면이 있었다.

국내 최대 IoT 경연대회 '해카톤'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팀이 최고상을 거머쥔 것이 바로 그 장면이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19~20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무박 2일 일정으로 해카톤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66명이 참가, 15개 팀을 이뤄 각축을 벌였다. 

저마다 밤을 새우고 밥을 굶으며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최고상은 '아이디어팩맨' 팀에게 돌아갔다. 서울대 로봇 동아리 '시그마 인텔리전스' 학생 4명과 다른 대학생 1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올해 '해카톤'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이디어팩맨'팀. 김태형(20), 오승현(20), 한소희(23),
                     이혜건(24), 박재연(20)씨(왼쪽부터).]

 

이들은 발광다이오드(LED), 아크릴, 투명한 종이(트레이싱지) 등을 차례로 겹쳐 겉으로는 A4 크기의 종이 한 장처럼 보이는 얇은 디스플레이를 '무제'(Untilted)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표면에 글씨를 쓰거나 특정 패턴을 입력하면 날씨, 시간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제품이었다. 이용자만의 터치로 불빛을 비추거나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틀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의 생활습관에 부합하는 정보를 제때 제공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별 이용자가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개발자 박재연(20)씨는 "어린이에게 스케치북을 주면 아무것이나 잘 그리는데 어른이 된 우리는 그러지 못한다"며 "종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IoT로 동심을 회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스마트 등산스틱·유모차·생리대 거치대·칫솔 거치대, 광고 노출형 휴지 배급기 등 당장 상용화해 돈을 벌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SKT-인텔, '씽플러그' 활용한 해카톤 대회 개최
                     [SKT-인텔, '씽플러그' 활용한 해카톤 대회 개최(서울=연합뉴스) SK텔레콤이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19~20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주최한 국내 최대 사물인터넷(IoT) 경연대회
                     '해카톤'에서 수상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반면, 다소 추상적인 개념의 이 제품은 다른 참가자들의 관심을 그다지 받지 못했다. 대상 수상팀이 발표되자 행사장이 일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관점은 달랐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최고기술경영자)은 "일반 사람들이 필요한 가치를 잘 포착했고, 왜 이런 것을 만들었는지 이야기를 잘 구성했고, 시제품의 완성도도 높았다"고 극찬했다.

팀에서 디자인을 맡은 이혜건(24·여)씨는 "IoT의 본질도 사람"이라며 "그런 철학으로는 감동을 주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상을 받아서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서울 영등포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동반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영등포고에서 기술 과목을 가르치는 김주현 교사는 노약자·유아를 자동 추적하는 이동형 기기로 우수상을, 그의 제자 4명은 3D 프린터 관리 솔루션으로 인텔 특별상을 각각 받았다.

엔지니어 역할을 한 이건모(17)군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좋았다"며 "나중에 IT 기업 CEO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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