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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차상균 교수, "'하나' 적용하니 며칠 걸리던 데이터 분석이 두 시간 만에"(조선,2016.05.06)

2016.05.09.l 조회수 16963

게오르크 쿠베 SAP 부사장
한국産 소프트웨어 기술 '하나'… SAP 대표하는 핵심 기술로 성장, 세계 1만3000여 제조업체 사용

"한국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하나(HANA)'가 이제는 SAP의 스마트 공장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이 됐습니다."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만난 소프트웨어업체 SAP의 게오르크 쿠베〈사진〉 부사장은 "10년 전에 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 벤처를 인수할 때만 해도 이게 SAP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게오르크 쿠베
                                   ▲ SAP 제공

독일 왈도로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SAP는 오라클, 피플소프트 등과 함께 세계 3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20%가 넘는다.

하나는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아닌 메모리 반도체에 데이터를 저장해 처리하는 기술이다. HDD 방식보다 정보 분석 속도가 1000배 정도 빠른 게 이 기술의 강점이다. 지난 2000년 차상균 서울대 교수팀이 개발했다. 차 교수팀이 설립한 벤처기업 티아이시스템은 당시 국내에서 투자자를 찾지 못해 2005년 회사를 SAP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약 5000만달러(약 570억원)로 알려졌다.

SAP는 2011년 자사 소프트웨어에 '하나'를 결합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술인 '하나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실시간 공정 관리에 도움을 준다. SAP는 5년간 160여 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해 개발했다.

SAP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하나 플랫폼’을 적용한 할리 데이비슨 공장.
                        ▲ SAP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하나 플랫폼’을 적용한 할리 데이비슨 공장. / SAP 제공
 
쿠베 부사장은 "SAP 소프트웨어에 하나를 적용했더니, 며칠씩 걸리던 데이터 분석이 한두 시간 만에 끝났다"면서 "세계 1만3000개 제조업체가 하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처리 속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오토바이 제조사인 할리 데이비슨이 하나 플랫폼을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이 회사는 하나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기간을 21일에서 6시간으로 단축하고, 공장마다 비용도 200만달러씩 절감했다"고 말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강자인 SAP의 입장에서 쿠베 부사장이 기업들에게 던지는 화두(話頭)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었다.

쿠베 부사장은 "본래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우리가 가장 먼저 제시한 개념으로, 독일 정부가 2010년부터 산업 정책으로 채택했다"며 "핵심은 앞으로 제조 기업들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한 새로운 제조 공정을 갖춰, 소비자들의 요구(Needs)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라며 "공장의 모든 기계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고 여기서 나오는 엄청난 정보량을 소프트웨어로 빨리 분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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