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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차상균 교수, "100만 디지털혁신 인재 키우면 50년은 걱정없다"(TECH M,2017.09.11)

2017.09.11.l 조회수 17971

늘어나는 에너지 원, 빅데이터 중요성 더 커진다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 차상균 원장

지난 6월 한국전력의 디지털 KEPCO 추진위원장을 맡은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 원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은 한전을 전력데이터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10여 명의 한전 간부들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실리콘밸리 에너지 기업과 기관들을 돌아보는 비전 투어를 하고 왔다. 서울 개포동에 둥지를 튼 도시데이터 사이언스연구소에서 차상균 원장을 만나 전력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빅데이터 관련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대담 = 장윤옥 테크M 편집장 ,사진 성혜련

 

 

Q.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을 돌아보며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에너지기업들을 돌아보고 많은 전문가들과 이야기도 나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디지털 KEPCO 추진위원장을 맡아 한전에 디지털 문화를 심고 혁신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다가 먼저 구성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됐다.  

미국 전력연구소(EPRI) 같은 전력전문 기관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전혀 다른 디지털 기업들의 변화를 직접 생생하게 보고 왔다. 또 스탠퍼드대 에너지연구원을 방문해 오바마 정부 에너지장관이었던 스티브 추 교수 등과도 의견을 나눴다.”

 

Q.전력시스템과 전기차 등 전기관련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다면.

“국내에서는 아직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중국 선전의 비야디(BYD)를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승용차보다 대중교통 기반의 전기차 보급에 우선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이후 불과 1년 만에 중국에 갔는데 전기차 버스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비야디는 단순히 전기차만 파는 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기반 인프라스트럭처와 서비스를 함께 공급한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에 진출한 데 이어 미국 LA에 60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역시 태양광 발전을 지원하는 솔라루프와 가정용 ESS, 전기자동차까지 에너지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힘을 가지게 되면 한전 같은 유틸리티 회사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전력회사나 통신사는 물리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회사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은 물리적 망이 없는 네트워크 회사라고 할c수 있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환경과 강점을 어떻게 살리면서 새로운 경쟁환경을 수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전력 시장은 계획 하에 운영되는 작은 시장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최근 신재생 에너지의 도입 등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데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에너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러려면 먼저 빅데이터 관리를 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화력이나 수력, 원자력 발전소만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도 데이터 관리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원이 다양해지고 숫자가 늘어날수록 빅데이터 문제가 된다. 수요가 늘어난다고 바로 발전기를 가동하거나 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생산에 대한 분석도 해야 한다.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관리, 예측하는 일이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곳이 바로 테슬라다. 이번에 가서 놀란 점은 ESS를 배치하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것이었다.

 

80MW/h의 ESS를 배치하는 데 발주부터 네트워크 통합, 운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88일이라고 자랑하더라. 이 시스템에는 ESS 운영관리와 빅데이터 관리 솔루션도 함께 탑재돼 있다.

이 인프라스트럭처가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남다른 노하우 중 하나다. 이 같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ESS의 설치를 통해 호주의 전력난을 100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장담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폭풍과 폭염으로 남호주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자 100일 안에 시간당 100MW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ESS를 KW당 250달러에 설치하겠다며 기한 내에 달성하지 못하면 아예 돈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호주 정부는 테슬라에 세계 최대의 에너지저장소 설립 프로젝트를 테슬라에 맡겼고 새 에너지 저장소는 12월 1일 완공 예정이다.)

 

Q.이렇게 큰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 한전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나.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한전 내에 많은 노하우가 있고 맨파워도 좋다. 이 같은 인적 자원과 조직을 기반으로 어떻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낼 것인가가 과제다.

물론 완전히 판을 바꾸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방법은 오히려 많은 혼란과 비용이 든다. 현실적으로 한전의 역할을 대신할 곳도 없다.

이번에 미국의 벤처캐피탈 관계자와 만나 의견을 나누다가 한국의 전력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쓸 수 있는 제품을 함께 만들어 팔자는 제안을 받았다. 외국에서는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의 경쟁력이 높다고 본다.

한전은 그동안 한두 개 시스템을 설치해준 것 외에는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해 본 경험이 없다. 취약한 마케팅과 시장개척을 미국 기업이 맡는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이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엉성한 유틸리티서비스에 맞서 혁신 기업인 테슬라가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테슬라 같은 기업의 약진이 주목받기는

하지만 아직 초기여서 한전이 축적한 역량을 현지 표준에 맞게 만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테슬라의 경쟁력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동력이다. 우리보다 앞서 있기는 하지만 아직 비어있는 시장이 있고 격차도 적다. 이번 투어를 통해 가능성을 봤고 자신감도 생겼다.”

 

Q.세계 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다. 우리는 프로젝트 하는 데만 관심을 가질 뿐 정작 그 사업을 제대로 할 사람을 키우는 데는 소홀한 실정이다. 이게 근본적인 문제다.

한전도 막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려고 보니 마땅히 그 일을 맡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인적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다. 내부 직원들부터 교육하고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야 한다.

또 토털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한전이 관리하는 하드웨어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하청업체에 맡겼다. 단순히 변압기 하나만 파는 게 아니라 완전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술을 갖춰야 한다. 한전은 대규모 조직과 투자여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Q.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해도 기존의 전력시스템이나 관행 등 혁신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우선 지금 한전의 연봉체계로는 우수한 사람을제대로 데려올 수 없다. 혁신을 하려면 먼저 그릇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혁신하는 사람들을 기존 조직의 바다에 풀어놓으면 그 바다에 다 빠져죽는다.

기존 조직 사람들과 싸우느라 정작 새로운 일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게 된다. 제대로 혁신을 하려면 기존의 조직에 혁신의 씨앗을 뿌릴 게 아니라 별도의 장을 만들어 우선 혁신의 나무를 키워야 한다. 이런 소신을 갖게 된 것은 독일 SAP에 회사를 매각한 후 함께 시스템을 만들면서 배운 것이 계기가 됐다.

SAP 측은 우리에게 개발을 맡기면서 “오라클을 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당신들이 1972년부터 성장해 온 커다란 조직 안에 들어가면 금방 치여서 죽고 말 것”이라며 “그나마 당신들이 한국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당시 SAP의 기술전략 담당 임원인 샤이 아가시는 본사의 핵심 기술 인력하고만 연락을 하고 당분간 물밑에서 개발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방법을 통해 HANA 시스템의 씨앗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에 나 역시 혁신을 하려면 혁신의 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한전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대로 하려면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곳에 연구소를 세우고 한국에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두 조직이 서로 협력해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하게 해야 한다고본다.

이를 통해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어느 순간 기존 조직과 통합하는 방식을 취하는 게 합리적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서울대만 해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봉 5억 원을 받는 우수한 인재를 데려오자고 하면 당장 기존 교수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사람을 몇 억 주고 데리고 오면 그보다 훨씬 못 받는 나는 뭐가 되느냐는 거다. 하지만 반발이 있더라도 변화과정에서 나오는 잡음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한전은 많은 전력 빅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잠재력과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말해 달라.

“서비스를 위한 오퍼레이션 기술과 데이터는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 센서를 통해 변전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스카다 시스템(감시·제어)을 운영하는 등 하드웨어 기반의 인프라는 외국에 비해 오히려 앞서 있다.

문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데이터 활용을 위한 사람과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

또 최근 AMI(지능형 계량 인프라)의 보급이 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더욱 정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를 딥러닝 등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비전 투어를 통해 돌아본 엔비디아와 퓨어스토리지 등과도 협력할 여지가 많은 것이다. 이를 통해 전력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Q.오랫동안 한전이 전력 비즈니스를 독점해 왔기 때문에 제도 개선을 통해 시장에 자극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한전에 자극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자극을 줘서 다음에 어떤 액션을 유도할 것인가에 대해서 분명한 의견이 없다. 못한다고 한 대 쥐어박아서 될 일이 아니다.

빅데이터 연구원에서 분석을 위해 구글에 한국 데이터를 요청했더니 ‘그건 우리의 자산’이라며 단칼에 거절하더라. 앞으로 데이터가 자산이 될 기업에게 무조건 데이터를 내놓으라고 하는 건 문제다.”

 

Q.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내부 자원을 공개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구글도 구글 트렌드를 통해 일반적인 데이터는 오픈하고 있지 않나.

“다른 기업과 협력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는 전략을 펼 수도 있다. 구글 역시 자사의 비즈니스를 방어할 수 있는 정도에서 데이터를 개방해 생태계를 유도한다.

중국의 텐센트는 이용자들이 라이프데이터를 허용하는 대신 이를 역량 있는 인재를 찾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마음대로 써보라고 하고 역량 있는 사람이 있으면 채용하는 것이다.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고 한전이 직접 하는 것보다 더 시장을 키울 수 있다면 당연히 데이터를 개방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 어떻게 데이터를 쓸지 명확한 계획이나 전략 없이 무조건 데이터를 달라는 식의 주장도 문제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전이 어떤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고 어떤 데이터는 개방하는 게 좋을지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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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으로 세계적으로 산업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데 실업이 일어난 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미래의 일자리에서 일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Q.평소에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100만 명의 디지털혁신 인재 양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 인력양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글, 아마존, 테슬라 같은 디지털 혁신기업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광고, 상거래 등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데이터사이언스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지 못해 고통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적으로 산업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데 실업이 일어난 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미래의 일자리에서 일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100만 명의 디지털혁신 인재를 양성하자는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력, 이를 실행하고 지원하는 인력 등100만 명의 디지털혁신 인재만 있으면 설사 특정 대기업이 망해도 앞으로 50년은 잘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분야의 그루로 평가받는 엔드류 응 교수 역시 바이두를 그만두고 100만의 인공지능 인재를 기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전 세계 인구를 끌어 모으고 있는 미국도 디지털 인재육성에 적극적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제로 베이스다.”

 

Q.디지털 혁신 인재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식과 시각으로 문제를 발굴하는 능력을 갖추고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인 솔루션을 만드는 사람이다. 각 분야별로 세분화 돼 있는 지금의 대학교육 만으로는 이런 인재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학문간 벽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 전공에 상관없이 인재를 뽑아 디지털 혁신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파괴적 혁신을 교육하는 대학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자가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의학이나 생물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미래의 정밀의료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빅데이터 기술과 데이터사이언스는 이 모든 디지털 혁신의 공통된 프레임워크다.”

 

Q.빅데이터연구원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100만 디지털혁신 인재 양성의 일환인가.

“그렇다. 하지만 현실적인 벽이 높은 게 사실이다. 지난 6월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90명을 대상으로 8개월간 석사 과정에 준하는 ‘4차 산업혁명 아카데미’란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길게 하고 싶지만 정부에서 이렇게 긴 교육과정을 개설했다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우수한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업에 어려움을 겪은 청년들이 대상인데 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등 전공도 다양하다.

간단한 프로그램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 툴을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가르친다. 요즘은 다양한 툴이 나와 있어서 프로그램도 그리 어렵지 않다. 먼저 두려움 없애는 게 중요하다. ”

 

Q.8개월 과정의 교육이 획기적인 접근이기는 하지만 100만 명의 인재를 키우려면 좀 더 큰 규모의 교육이 필요할 텐데.

“이야기한 대로 이제 규모를 키우는 게 과제다. 다양한 시도를 해 본 만큼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MOOC 콘텐츠를 만들어 기본적인 교육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MOOC만으로는 부족하다.

실험은 물론 도제적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전국의 대학을 거점별로 묶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같은 교육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외국의 우수한 교육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또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게 맞다면 대규모의 직업전환이 일어날 것이고 이에 따른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고민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Q.중국의 천인계획 프로그램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을 했는데 어떤 면을 높이 평가하나.

“중국의 천인계획은 파격적인 대우를 통해 전 세계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자는 목표 아래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국은 이미 중국계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출신에게도 문을 활약 열고 있다.

이런 중국과 경쟁하려면 우리도 디지털 전문 인력을 적극 육성하고 대중국 전략을 짜야 한다.

외교뿐만 아니라 경제와 산업면에서도 중국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오피니언 리더들이 중국과 협력관계를 맺고 적극 교류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교육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함께 인재를 키우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공동창업 등도 늘어날 것이다.

 


[차상균 빅데이터연구원장은]

 

 

차상균 서울대 교수(전기정보공학부)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술 기업인 티아이엠 시스템을 독일 SAP에 매각하고 SAP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SAP HANA 빅데이터 플랫폼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2014년 서울대학교에 빅데이터 연구원을 설립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조와 의료, 통신 , 에너지 등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4월 서울시와 함께 빅데이터연구원 산하에 도시데이터 사이언스연구소를 설립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기컴퓨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인공지능연구소와 HP 연구소에서 일했고 1992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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