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사재 500억 기부'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별세... 향년 90세(조선비즈,2019.04.11)
지난 2월 사재 500억원을 서울대 인공지능(AI) 연구에 쾌척한 김정식(사진) 대덕전자 회장 겸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김 회장은 1929년생으로 함남 조선전기공고를 졸업하고 1956년 서울대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다니던 중 6·25전쟁이 터져 공군에서 복무하다, 전역 후 전자 제조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1965년 설립한 회사 대덕은 국내 전자산업 발전 역사와 함께한 회사로 불린다. 흑백 TV 인쇄회로기판(PCB) 부품 생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TV를 거쳐 PC, 스마트폰 부품까지 생산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스마트폰과 5세대(G) 이동통신에 필요한 PCB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김 회장이 일군 대덕전자는 지난해 매출 9600억원, 직원 2000여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상태다.
고인은 1991년 사재를 들여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 립하고 이공계 연구비 지원에 힘써왔다. 이 재단은 연구자 282명에게 연구비를 주고, 대학생 28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왔다. 김 회장은 모교인 서울대학교에도 기부를 이어왔다. 그가 모교에 전달한 기부금은 총 657억원으로, 누적 기부금으로는 서울대에서 최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