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현지시간 8일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대학에서 총 53명이 '2020년 구글 PhD 펠로우십(Google PhD Fellowship recipient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기계인식, 음성 기술 및 컴퓨터 비전 부문에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 박사과정 문경식 연구원과 머신러닝 부분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신성철) 박사과정 공태식 연구원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9년부터 시작된 구글 PhD 펠로우십은 매년 컴퓨터 과학과 관련된 유망한 분야에서 연구 업적이 훌륭하고 미래가 유망한 대학원생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600여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장학금과 매년 구글 마운틴뷰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서밋에 초청되어 구글의 최신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인턴십 기회,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모인 PhD 펠로우십 장학생들은 물론 구글의 연구자 커뮤니티와 만나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가지고 구글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의 연구 토의 및 피드백 등이 제공된다.

특히, 선정된 서울대 컴퓨터비전 연구실(지도교수 전기정보공학부 이경무) 박사과정 문경식 연구원은 지난 8월 23일부터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공지능(AI) 및 컴퓨터비전 분야 최고 우수학회 중 하나인 ECCV2020(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에서 주 저자로 인체자세추정(Human pose estimation) 관련 논문 4편이 채택되었다.

이중 한 편은 구두 발표논문으로 선정되었는데, 구두논문의 경우는 전체논문 중 영향력이 큰 극소수의 논문만이 선정된다.

ECCV는 구글 학술 검색(Google Scholar) 기준 인공지능 전분야에서 TOP3에 해당하는 최고의 학술대회로서 논문게재가 어렵고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총 5,025 유효논문이 제출되어 1,361편이 채택, 27%의 게재율을 보였고 이중 구두발표는 104편으로 2%의 채택율을 보였다. 그 만큼 문경식 연구원의 논문 4편이 채택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인 것이다.

구글 PhD 펠로우십 선정된 서울대 문경식 연구원은 "저는 3D 인간 자세와 형태 추정 (3D human pose and shape estimation)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선정된 것 같습니다" 라며, "앞으로 연구분야를 사람의 얼굴과 손을 포함한 전신을 동시에 3D 공간에서 복원하는 것, 더 나아가서 머리카락과 옷까지 복원하는 것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한 인간 행동 이해 (human action recognition) 로도 확장시켜서 최종적으로 인간 이해 컴퓨터 비젼 (human-understanding computer vision)을 연구해나갈 계획입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0 구글 PhD 펠로우십 프로그램에는 알고리즘 최적화 및 시장(Algorithms, Optimizations and Markets) 3명, 전산 신경 과학(Computational Neuroscience) 1명, 인간 컴퓨터 상호 작용(Human Computer Interaction) 6명,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16명, 기계인식, 음성 기술 및 컴퓨터 비전(Machine Perception, Speech Technology and Computer Vision) 10명, 모바일 컴퓨팅(Mobile Computing) 1명,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4명, 개인 정보 및 보안(Privacy and Security) 3명, 프로그래밍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Programming Technology and Software Engineering) 2명,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2명, 구조화 된 데이터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Structured Data and Database Management) 1명, 시스템 및 네트워킹(Systems and Networking) 4명 등 12개 부문에서 53명의 박사과정 연구원들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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