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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문승일·한승용 교수, 광주시-서울대 전력연구소,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유치 협력(전자신문,2021.03.02)

2021.03.02.l 조회수 6762
광주시-서울대 전력연구소,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유치 협력
 

광주시는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함께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다양한 과학분야와 제조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고자기장 연구를 선점해 미래첨단산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전략산업인 첨단의료, 에너지신산업, 친환경자동차 등에 고자기장 연구결과를 접목시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대 전력연구소를 방문해 문승일 서울대 전력연구소장, 초전도 자석 분야 권위자인 한승용 교수와 초전도 응용 연구실을 둘러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대 전력연구소를 방문해 문승일 서울대 전력연구소장, 초전도 자석 분야 권위자인 한승용 교수와 초전도 응용 연구실을 둘러보고 있다.>

고자기장은 자기장 세기가 높음을 의미한다. 고자기장 연구는 응집물질물리 및 양자물성, 초전도체 등 물성연구 뿐만 아니라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와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기초과학의 첨단 분야다.

고자기장 연구시설은 방사광가속기, 중성자 산란 실험장치와 함께 현대 응집물질 물리분야에서 3대 핵심 거대 연구시설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독일·프랑스 등 과학 선진국들은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를 구축해 기초과학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의결한 국가대형연구시설 중장기 로드맵인 '제2차 국가대형연구시설 구축지도'에 신속히 구축해야 할 '단기 중점 대형연구시설'로 국가고자기장연구소가 선정된 바 있지만 지금까지도 연구원, 대학 등에서 분산 연구돼 관련기술이 집적화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 전력연구소는 고자기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다. 한승용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9년 미국 고자기장연구소와 함께 직류 자기장 기술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을 통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자기장(직류자기장 45.5 테슬라 기록)을 보다 안전하게 발생시키고 자석의 크기와 무게를 100분의 1 이하로 줄이는 초소형화를 가능하게 했다.

예를 들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기공명장치(MRI)는 3테슬라(자기선속밀도나 자기장 단위) 수준이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7테슬라 MRI가 승인을 받은 상태로 앞으로 이 연구결과를 활용해 45테슬라 이상의 임상용 MRI가 개발된다면, 기존보다 해상도가 100배 이상 높은 진단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초기 암이나 치매 등 혈관성 뇌질환 진단 등에 획기적인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반도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브랜드로서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데 앞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제2의 반도체 역할을 할 수 있을 유망한 기술로 고자기장을 이용한 원천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2016년 '광주시 고자기장 연구개발(R&D) 지원 및 기반 구축 활성화' 기획 연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국가차원의 고자기장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자기응용과학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고 전문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LS전선 등과 '2020 자기응용과학 기술포럼' 등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관계부처·국회·연구기관 등과 '국가고자기장연구소' 유치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이용섭 시장은 “올해 역점사업의 하나로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 유치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는 인공지능 선택에 이은 새로운 광주 미래를 열 또 하나의 담대한 혁신적 도전이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 “고자기장을 활용한 기술은 재료,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며 “특히 고자기장 응용기술은 암 진단용 MRI, 신약개발용 분석장비 등의 의료분야,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분야, 전기 추진체 등 수송분야, 고효율 산업용기기 등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자기장 연구를 선점하게 되면 미래 기초과학 선도도시로 발돋움할 뿐만 아니라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의료, 에너지신산업, 친환경자동차 등과 연계하면 광주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지난 2월26일 서울대 기초전력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서울대 문승일 기초전력연구소 소장,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한승용 교수와 함께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설치 필요성과 광주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을 논의했다”며 “국가 고자기장연구소를 본격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3월 중 지역 산학연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고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유치는 인공지능과 함께 광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양 날개로서 광주를 글로벌 선도도시로 우뚝 세울 최첨단 기초과학 연구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기초과학기술의 핵심시설인 고자기장 연구소를 반드시 광주에 유치해 기초과학 대형 연구인프라 부족문제를 일시에 해소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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