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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김성재 교수팀, 배터리 및 해수담수화 장치의 이온 전달 가속화 기작 세계 최초 규명

2021.04.02.l 조회수 6399

- 스탠퍼드大와 공동연구, 나노 기술 분야 권위지 ’나노 레터스’ 표지 논문 선정

- 나노전기수력학 현상의 핵심 증명한 것, 배터리 효율 극대화 등 기대




▲(왼쪽부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김성재 교수, 미국 스탠퍼드 대학 기계공학과 알리 마니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혜경 박사 후 연구원, 독일 Helmholtz-Zentrum 연구소 손서윤 박사과정

 

배터리 및 해수담수화 장치에서 이온 전달을 가속화하는 기작을 최초로 증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장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노 다공성 막의 성능 저하를 방지하거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차국헌)은 전기∙정보공학부 김성재 교수팀이 스탠퍼드 대학교 알리 마니(Ali Mani)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에서 비균일(nonuniform)하게 배치된 미세 구조물들 사이에서 생성되는 재순환 흐름이 나노 다공성 막을 통과하는 전해질 이온의 전달을 가속한다는 기작을 증명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나노 다공성 막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미세채널을 연결한 뒤, 미세 채널 내부에 비균일 간격으로 미세구조물을 설치함으로써(그림 a) 발생하는 재순환 흐름을 이론적/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이 흐름을 응용하여 이온 전류를 크게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공성 막 근처에서 염 결정화(salt crystallization)를 막는 데 성공하였다

 

나노 다공성 막은 100나노미터 이하 크기의 기공을 갖고 있어, 막의 표면전하와 반대되는 극성의 이온만을 투과시키는 선택적 이온 투과 특성(Perm-selectivity)을 나타낸다. 이러한 시스템에 외부 전기장을 가하면 일반적인 옴의 법칙(전류의 세기는 두 점 사이의 전위차에 비례하고, 전기저항에

반비례한다는 법칙)을 크게 벗어나는 비선형적 과한계 전류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번 연구는 과한계 전류를 유발하는 새로운 기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자연의 비균일한 미세구조를 모사하여 결합시키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끝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연구 내용은 에너지 분야, 환경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는데 특히 나노 다공성 막을 포함하고 있는 배터리, 해수담수화 장치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응용하면 나노 다공성 막 근처에 기설치된 미세 구조물을 비균일하게 변경함으로써 배터리에서 충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그림 b), 해수담수화 장치에서는 나노 다공성 막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원치 않는 염의 석출을 최소화하여(그림 c) 분리막 오염(fouling) 방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김성재 교수는 “약간의 비균일 분포가 막대한 전력 효율 향상을 유발할 수 있어 산업적 응용이 매우 큰 기작을 증명하였다”라며, “현재 공동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와 해수담수화 장치에 응용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기술 분야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3월 31일 자로 온라인 게재되었고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과 기초연구실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그림 a. 비균일 분포를 갖는 미세구조물을 포함한 초미세유체칩

그림 b. 미세구조물이 균일하게 배치된 상황에 대비하여 미세구조물이 비균일 분포로 배치된 경우 이온 전달이
가속화됨을 보이는 모식도

그림 c. 미세구조물이 균일하게 배치된 상황에 대비하여 미세구조물이 비균일 분포로 배치된 경우

원치 않는 결정화가 억제됨을 보이는 실험 사진

>>[논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