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2021 SNU FastMRI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주최(학부장: 이혁재, 담당교수: 이종호B)로 여름방학 기간동안 열띤 경쟁을 펼쳤던 2021 SNU FastMRI Challenge(웹페이지: fastmri.snu.ac.kr)가 이번주 결과 공개 및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의예과, 경제학부 등 19개 학과(부)에서 총 107팀, 177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며 AI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가늠케 했다.
FastMRI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 기기의 영상 촬영 시간을 AI를 활용해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기술이다. 의사가 진단 가능한 높은 퀄리티의 뇌 MRI 영상을 얻는데 평균적으로 30분이 걸린다면, FastMRI는 딥러닝으로 학습시킨 딥뉴럴 네트워크(Deep Neural Network)를 활용하여 촬영시간을 10분이하로 가속촬영한 MRI 영상을 기준영상대비 품질의 저하 없이 복원하는 기술이다.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결함이 있는 MRI 이미지(Aliased MRI 이미지)를 결함을 제거한 높은 퀄리티의 MRI 이미지(Aliasing-free MRI 이미지)로 복원하는 딥뉴럴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복원된 MRI 이미지와 원본 MRI 이미지를 비교해 유사도가 높을 수록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에어스메디컬과 끌림벤쳐스의 후원 및 공과대학 정보화지원실의 GPU(담당: 이재욱 본부장) 등의 많은 지원을 통하여서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의 1등은 김윤수(YS), 2등 이상규×최하늘(8282mRi), 3등 손진우×이준후(이뽈리트), 4위 강민규(spyder), 공동 5위 박성연x김재환(돌돌이), 안보성(absolute), 공동 7위 박상권x정다예(LulluDS), 이원석x최준혁(로드팩터), 이진교x임수혁(Dr), 10위 이현우(GrilledMackerel)팀이 차지했다. 상위 팀에게는 상금(1등 10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AI 분야 학회 참석 및 국제 챌린지 대회 참가를 지원한다.
FastMRI 솔루션은 전세계적으로 산업계와 학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글로벌 MRI 제조사들은 최신 MRI 모델에 AI 기반 가속화 솔루션을 탑재하여 출시하기 시작했고, 병원에서는 MRI 촬영 시간을 단축시키면 수십 억원에 달하는 MRI 기기의 활용율을 높일 수 있어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은 사회적 의의도 크다. 환자 입장에서는 보통 몇 주가 걸리는 MRI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폐소공포증이 있거나 파킨슨병 환자, 영유아처럼 MRI 안에서 가만히 있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짧은 촬영시간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글로벌 FastMRI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에어스메디컬이다. 2018년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바이오메디컬영상과학 연구실(지도교수: 이종호B) 출신 창업가들이 설립한 에어 스메디컬은 2020년에 페이스북과 뉴욕대의대가 공동 개최한 ‘MRI 가속영상 AI복원 국제대회(FastMRI Challenge)’에서 미국, 유럽의 연구기관과 MRI 제조사 등을 제치고 총 3개 경쟁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1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증명했다. 에어스메디컬의 FastMRI 솔루션인 SwiftMR 제품은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 성모병원 등 국내 최상급 의료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 올해 초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국내 병원에 도입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FDA 허가를 진행중에 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에어스메디컬의 이진구 대표는 “기술 집약적인 성격이 강한 메디컬이미징 분야에서 에어스메디컬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인재 밀도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본 대회에 참여한 우수한 학생들이 성장하여 세계 의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에어스메디컬 투자사이자 이번 대회를 공동 후원한 끌림벤처스의 남홍규 대표는 “이번 대회는 의료 인공지능 인재를 육성하고, FastMRI 기술이 가진 사회적 의의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대회였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인재들이 글로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