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태평양 연안국가와 도서국가가 들끓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한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 사실 활발한 공론화가 잠잠한 것보다 훨씬 건강하고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분석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서 경청하고, 설득과 타협의 과정을 거쳐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위한 결론을 도출하는 긍정적 방향이 아니라, 두 진영으로 갈라져서 자기 진영의 주장을 강화하는 데에만 올인하는 정치적 싸움의 양상으로 발전하는 것은 무척 안타깝다.
2023.07.20.l 한겨레 l 30